"질감으로 이루어진, 그릴 수 없는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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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 |
1984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 | |
[개인전]
2020 세종호텔 세종갤러리 초대전 (서울)
2016~2019 초대전 4회 일조원갤러리 (서울) 2018 Love2Arts Gallery (앤트워프, 벨기에) [단체전]
2020 KAUP 2020展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9 인도 인코갤러리 한국작가 5인전 (INKO Gallery, Chennai, India) “공존” - 오산시 승격 30주년 기획전 (오산시립미술관, 오산) 2017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전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6 감성, 감상, 감동의 회화전 (일조원갤러리, 서울) 2015 4인초대전 (웨스트엔드갤러리, 서울) 2014 신춘초대전 (가가갤러리, 서울) [기타]
2019 서울아트쇼(코엑스, 서울)
2019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18~2019 어포더블 아트페어 브뤼셀 (Tour&Taxi, Brussels, Belgium) 2015~2018 부산국제아트페어 (벡스코, 부산) 2016 한국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5 Art Expo New York (Pier 94, New York, USA) Doors Art |
"질감으로 이루어진, 그릴 수 없는 자연" | |
아르떼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art&space312) | |
2020.12.01.~2021.12.31 | |
김진숙의 회화를 단순화해서 표현한다면 물질을 빌어 외부에서 지각된 경험의 세계를 다시 보여주는 일이다. | |
"질감으로 이루어진, 그릴 수 없는 자연"
김진숙의 회화를 단순화해서 표현한다면 물질을 빌어 외부에서 지각된 경험의 세계를 다시 보여주는 일이다. 외형적으로는 추상화에 가깝지만-단색으로 칠해진 배경과 그 위에 점착된 두터운 물질감으로만 형성된- 여전히 그 이미지는 자연계의 풍경을 강하게 연상시킨다. 중력의 법칙에 의해 바닥을 향해 무겁게 늘어진 나뭇가지나 벅차게 부푼 꽃다발, 혹은 수직으로 도열한 나무의 모습이다. 혹은 바람에 흔들리거나 뒤척이는 식물의 군집을 무척이나 서정적으로 떠올려준다. 물론 그러한 인상은 다만 그 덩어리를 통해 유추되는 상상일 뿐이다. 물질 덩어리로 점유된 화면이 묘하게 특정 자연의 한 장면을 선사하는 그림인 동시에 구체성과 추상성을 동시에 함유하면서 다가오는 다소 낯선, 이상한 그림이기도 하다. 얼핏 봐서는 그것이 개나리인지 버드나무인지 또는 담쟁인지를 잘 알아보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다소 어둑하게 가라앉은 색상을 배경으로 강한 요철감을 지닌 채 붙은 흔적/선은 마치 상처와도 같은 데 또한 담쟁이기도 하다. 아울러 노란색의 색채 더미가 산처럼 자리한 것은 실은 개나리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가는 자신의 삶의 주변에서 만나는 가장 흔하고 비근한 자연/식물계를 소재로 해서 다루며 이를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일종의 전형성의 상태에서 건져 올리는 것이 아니라 미처 그것이 개나리나 담쟁이인 줄 모르는 상태에서 문득 마주쳤을 때의 낯설음을 포착하려는 것도 같다. ⬛ 박영택 (경기대교수, 미술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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